오늘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사랑의 은하수라는 영화를 리뷰해 보려고 한다. 영어 제목은 Somewhere in Time이다. 몇 달 전에 본 거라 막 영화를 보고 썼을 때 만 큼의 생생한 감동은 아마 내 글에서 느껴지지 않을 테지만, 언제나 내 마음속에 기억되고 있는 이 영화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글을 써본다.
줄거리 요약
극작가 지망생인 남주인공 리처드는 어느날 파티에서 노부인을 만나게 되는데, 처음 보는 그 노부인은 그를 애절하게 보면서 말한다. "나에게 돌아와 줘요" 처음 보는 노부인이 아리송한 말과 함께 떠나자 그는 어리둥절했지만 금세 잊고 8년의 시간이 지난다. 극작가가 된 주인공은 어느 날 여행을 떠나게 되고 어느 호텔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의 전시실에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한 여배우 사진을 보게 된다. 그저 사진일 뿐인데도 너무나도 믿을 수 없는 끌림을 경험한 그는 그 사진 속의 인물에 대해 조사하는데 놀랍게도 그 여인은 8년 전 그에게 돌아와 줘요를 시전 한 그 노부인이었다. 하지만 그 노부인은 그 시점에서는 이미 별세한 지가 너무나도 오래되었고 그는 어떻게 다시 그녀를 만날 수 있을까 고심하다가 결국 여러 노력 끝에 시간여행에 성공하게 된다. 그녀는 1910년대의 여배우였기에 한마디로 그는 시간을 거슬러 1910년으로 간 것이다. 1910년대의 그녀는 형언할 수 없는 끌림을 그에게 느끼지만 그를 기억하지는 못했고, 그 당시 여배우의 위치에 있는지라 계속해서 그를 받아들이지 않고 밀어낸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각고의 그녀와 사랑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비극적 이게도 두 사람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실수로 리처드는 주머니에 있던 동전을 보게 되고, 그 동전은 그가 원래 속해있어야 하는 년도의 동전이었다. 그렇게 그 동전을 보자마자 모든 마법이 풀리듯 그는 자신이 속해야 하는 그 시대로 터무니없이 돌아오게 된다. 어떻게든 다시 1910년대로 돌아가려고 노력하지만 그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그렇게 상사병에 걸린 그는 안타깝게도 모든 희망을 잃은 채 세상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그 순간, 그는 천국에서 그토록 다시 만나기를 염원했던 그 여인과 다시 만나게 되고 영화는 막을 내린다.
이 영화에서 정말 좋아하는 부분
내가 이 영화에서 정말 좋아하는 점은 바로 두 주인공의 케미스트리이다. 일단 남주인공을 역을 맡으신 크리스토퍼 리브님과 여주인공을 맡으신 제인 세이모어님의 합이 너무 잘 맞고 둘이 같이 있으면 그렇게 그림일 수가 없다. 정말 캐스팅이 잘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토리 자체가 너무 로맨틱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시간까지 거스른다니 사랑의 힘에 대해서 너무 잘 표현한 영화가 아니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도 끝에 가서 자신의 실수 때문에 사랑을 놓친 거 같아 그렇게 괴로워하던 남주 때문에 내 가슴이 다 미어졌는데 그래도 세상을 떠나 둘이 다시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영화 보면서 이렇게 해피엔딩을 간절히 원하던 때가 없었다.
주연배우들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남주인 크리스토퍼 리브님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슈퍼맨 역할을 맡으셨던 미국 대배우로 그 당시 슈퍼맨하면 크리스토퍼 리브를 생각할 정도 엄청난 대성공을 거뒀었다. 슈퍼맨 후에도 많은 영화 활동을 하며 한마디로 탄탄대로를 걸었던 그에게 어느날 비극이 찾아오는데, 승마를 하다가 낙마를 하는 사고를 당해 전신마비가 된 것이었다. 너무나 대단한 것은 누구나 좌절할 이 상황에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재활하고 사회활동을 계속했다는 것이다. 이 분으로 인해 미국사회에서 장애에 대한 인식도 굉장히 높아진 것을 알고 있다.
여주인 제인 세이모어는 현재에도 활동을 활발히 하고 계신 여배우다. 51년생이신데 지금도 정말 아름다우시다. 너무 재밌는 사실은 며느리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다. 이건 내가 직접 제인 세이모어 인스타그램에 발견한 사실이다. 사랑의 은하수 보고 이 분의 인스타를 팔로잉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아들이 결혼하다고 예비 며느리도 같이 사진이 올라왔는데 이름부터가 딱 한국인 이신 거 아닌가! 그리고 아들 결혼식날 한복까지 입으시고 인스타에 올리신 걸 보고 괜스레 한국인으로서 기분이 좋았다는 사실.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해주셨으면 한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영화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사실이 있는데 바로 마니아층이 매우 두텁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알기로는 아직까지 매년 영화를 찍은 호텔에서 팬들이 주인공처럼 분장을 하고 모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 미시간에 있는 그랜드 호텔인데 지금 찾아보니 이벤트 이름은 Somewhere in Time Weekend라고 한다. 지금 찾아봐서 안건대 당장 내가 글을 쓰고 있는 2023년에도 10월 27일에 이 이벤트를 주최한다고 한다! 제인 세이모어 님도 참석한다고 하니 영화 팬으로 찾아가면 얼마나 감격스러울까 싶다. 나도 뭔가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은데 영화에 나온 것처럼 코스튬을 해야 한다고 하니 조금 부담감이 느껴진다.
총평
이 영화가 나온년도가 1980년대로, 꽤 되었는데 이 시대에 시간여행을 소재로 로맨스를 꾸렸다는 게 참 색다르고 재밌는 것 같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도 너무 좋고 노래 OST까지 잔잔하니 너무 좋다. 정말 왜 마니아층이 그렇게 두껍고 매년마다 팬들이 모여서 코스튬 파티를 하는지 알 것 같다. 이 영화는 정말 몇 번이고 다시 볼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처음 봤을 때는 뭔가 내용이 진행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적응이 안 되었었는데 다 보고 나면 여운이 많이 남는 그런 영화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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