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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가르보,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배우

by 노마드 줄리아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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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생각했을 때 가장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고전 할리우드 배우 그레타 가르보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그레타 가르보를 주제로 글을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글쓴이의 탑 여배우 순위에 그레타 가르보가 속하기 때문이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까지 섭렵했던 배우

그레타 가르보에 말하기 앞서 잠깐 영화사에 대해 말해보면 1920년 초까지만 해도 영화하면 모두 무성영화만을 떠올렸다. 무성영화란 말 그대로 배우 연기 대사 소리 없이 표정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영화를 말한다. 실제로 무성영화를 보니 아무래도 직접 말하는 대사가 없다 보니 배우들이 얼굴표정이나 몸짓을 더 극적으로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지금 유성영화에 익숙한 우리가 보면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이다. 대사가 나오기는 하지만 마치 소설 보는 것처럼 대사가 글자로만 표현되는 점이 정말 재밌었던 기억이 있다.

그레타 가르보는 아직 무성영화의 시대였던 1925년에 처음 미국땅을 밟았다. 그때 그레타 가르보의 영어 실력이 어땠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웨덴인인 그레타 가르보로서는 영어의 장벽도 없이 할리우드에 진출 할 수 있던 좋은 시기였던 것이다. 그렇게 처음 출연한 무성영화부터 박스오피스 흥행을 하더니 미국에서의 세 번째 영화 Flesh and the Devil 에서는 아주 초대박을 치게 된다. 특히나 유명했던 건 그 시대 무성영화에서 거의 최고의 남배우였던 존 길버트와의 로맨스였다. 커리어로도 대박을 치고 사랑까지 얻은 시기였던 것이다. 그러다가 1927년에 할리우드 첫 유성영화가 등장하게 되고 유성영화의 시대가 열렸는데. 1930년 드디어 그레타 가르보 최초의 유성영화가 나오게 된다. 바로 안나 크리스티(Anna Christie)이다. 이미 무성영화에서 이름은 알린 그레타 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얼마나 그녀의 목소리를 기대했는지 영화 포스터에 Garbo talks! 즉, 가르보가 말을 한다! 를 문구로 적는 듯 열기가 대단했고 이 영화 또한 성공을 거두게 된다.

재미있는 점은 그의 연인이었던 존 길버트는 유성영화가 나오고 나서 점차 하락세를 걸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 사람들의 기준에서 존 길버트의 이미지와 목소리가 맞지 않았나 보다. 실제로 나는 존 길버트의 목소리를 그레타 가르보와 함께 나온 퀸 크리스티나(Queen Christina)라는 영화에서 들어봤는데 그렇게 깨는 목소리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을 한다. 아마 그 시대 사람들의 기준이 굉장히 높았나 보다. 무성영화에서의 멋진 모습을 보고 굉장히 굵고 저음의 목소리를 기대한 것은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실제 존 길버트 목소리는 완전히 깨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생각보다는 얇은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반대로 가르보는 목소리가 여성치고 낮은 편인데, 차가워 보이는 인상에 목소리가 아주 딱 맞아서 사람들이 더 열광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이때쯤은 미국에서 몇 년간 살았을 때여서 영어 실력도 처음 왔을 때보다 아주 좋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미있는 사실

그레타 가르보의 팬으로서 재미있는 사실은 인기가 많아진 그레타가 스스로 영화제작사인 MGM 에게 계약 협상을 했다는 사실이다. 자기 실력과 인기만큼 돈을 달라는 건 어쩌면 당연한 처사이지만, 그 시대 여성으로서 그런 권리를 요구할 수 있었다는 게 너무 존경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가르보는 돈 번걸 흥청망청 쓰는 게 아니라 투자를 해서 일찍 은퇴를 했음에도 돈 걱정은 죽는 날까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른 나이에 큰 성공을 거머쥔 스타들은 돈을 흥청망청 쓰는 일이 지금도 잦은데 정말 현명하고 똑똑한 분인 거 같다. 그리고 뉴욕에서 지냈던 아파트가 공개된 적이 있어 나도 사진으로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예술적이고 인테리어 감각도 뛰어나셨던 듯하다. 또 직접 그림 그렸던 걸 사진으로 본 적도 있는데 그림도 잘 그리셨다. 연기뿐만 아니라 너무 모든 면에서 다재다능하셨던 분 같다.

뭇 남성과 여성들의 마음을 빼앗다

그레타 가르보하면 빼먹을 수 없는 게 바로 연애사이다. 그레타 가르보는 그 시절 여성에게 보편적으로 예상되었던 결혼을 평생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거쳐간 연인은 엄청나게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처음 미국에 와서 사귀게 된 존 길버트는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외국 팬페이지의 이야기에 따르면 존 길버트가 그렇게 결혼을 하자고 프러포즈를 3번 했는데도 모두 거절했다고 한다. 그 후로 존 길버트가 마음을 잘 못 잡고 계속 술에 빠져 지냈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른 팬이 말한 걸로는 그레타가 프러포즈를 거절하자 낙심해서 화장실에서 울고 있던 존길버트에게 MGM 관계자가 그레타 가르보는 그냥 가볍게 자는 용도로만 만나라고 망언을 하자 존길버트가 엄청나게 분노하면서 주먹싸움을 하고 그 후로 커리어가 하향선을 탔다는 썰이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존길버트가 무슨 일인지 몰라도 MGM과 사이가 어느 순간부터 엄청나게 안 좋았다는데 아마 이게 사실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가르보가 어떤 남사친에게 보낸 편지를 본 적이 있는데 내가 읽기로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너무 피곤하니 이제 더 이상 전화도 연락도 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레타 가르보 님은 회피 유형이신 것 같았다. 실제로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친구는 많았지만 전화를 미리 몇 시에 하기로 약속했을 때만 받았다고 한다. 간섭받고 이런 걸 극도로 싫어했던 분인 듯하다.

재밌는 점은 약간 중성적인 매력이 있어서 그런 건지 여성과의 염문도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내가 보기에 가르보가 진심이었던 건 스웨덴에서부터 단짝 친구였던 미미 폴락이셨던 듯하다. 미국에 있어 떨어져 있음에도 몇십 년 동안 편지를 계속 나눈 거뿐만 아니라 공개된 편지 몇 구절을 보면 미미가 임신을 하자 We cannot help our nature, as God has created it. But I have always thought you and I belonged together (신이 만드셨으니 자연을 거슬러 수는 없지만 너와 난 항상 함께여야 한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또 미미가 아들을 낳았을 때 Incredibly proud to be a father (아빠가 되어서 무척 자랑스러워)라면서 편지를 보낸 게 있다. 그 외에도 편지가 엄청 많다는데 미미 폴락 가족이 공개를 거부한다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둘의 사랑에 관한 게 있는데 미미 폴락 가족 입장에서는 그게 치부가 될 테니 공개를 꺼리는 거 같다.

 

그레타 가르보 출연 영화 추천

아직 나조차도 그레타 가르보가 나온 모든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내가 보고 정말 좋았던 영화는 Camile 춘희였다. 가르보가 아마 30세에 찍은 영화로 알고 있는데 너무 아름답게 나온다! 이거 말고도 퀸 크리스티나에서 중성적인 매력을 엄청 뽐내면서 나오니 이 두 영화는 꼭 보길 추천한다. 다른 영화도 좋을 것 같아서 얼른 나도 보려고 한다. 보고 나서 이 블로그에 후기를 또 남겨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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